코스피 5000 시대의 새로운 투자 지형, 조정장이 와도 괜찮은 이유
코스피가 5000선에 근접하면서, 시장엔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종목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제는 좀 쉬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너무 올랐다는 이야기, 조정이 곧 올 거라는 경고, 그리고 이쯤이면 차익 실현을 해도 된다는 조언들이 쏟아집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질문을 조금 더 다르게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시장이 고점이라서 위험한 것인지, 아니면 시장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너무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투자 심리와 시장의 간극 우리나라에서 투자는 늘 부동산이 중심이었습니다. 안정적이고, 오르면 크게 오르고, 떨어져도 국가가 어떻게든 받쳐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고강도 부동산 규제는 그 신화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거래량이 급감하고, 가격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돈이 묶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부동산만 바라보던 자산가들도 시선을 주식시장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아직은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돈이 갈 곳을 찾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금 금리는 여전히 낮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입니다. 부동산은 유동성이 떨어지고 매력도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결국 남는 선택지는 금융자산, 그중에서도 증시입니다. 지금 시장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과거의 '조정은 곧 하락의 시작'이라는 공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다릅니다. 외국인 자금은 계속 유입되고 있고, 기업들의 이익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무엇보다 시장을 떠받치는 수요가 기존보다 훨씬 넓고 단단해졌습니다. 조정장은 오더라도, 무너질 시장은 아니다 물론 시장에 조정은 언제든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락장의 전조라는 해석은 지나친 일반화입니다. 오히려 지금은 조정을 기다리는 자금들이 더 많다고 보는...